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개막을 맞은 윤석민은 9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열린 그윈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1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11안타를 맞고 9실점한 뒤 조기 강판했다.
팀 사정과 비 때문에 두 차례나 등판이 밀린 뒤 이날 처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호세 콘스트난사와 2번타자 토드 쿠닝험을 각각 1루 땅볼과 2루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2사 후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윤석민은 조이 테르도슬라비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더니 어네스토 메히아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필립 고슬린에게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에드워드 살체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힘겨웠던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마크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낸 윤석민은 이어 두 타자를 플라이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이후 호세 콘스탄자에게 2루타, 토드 커닝엄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아 두 점을 더 빼앗겼다.
3회엔 더 흔들렸다. 조이 테도슬라비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5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3점을 더 빼앗겼다. 어렵게 아웃 하나를 잡아냈지만 타일러 그린에게 다시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한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노포크 4선발로 개막을 맞이한 가운데 케빈 거스먼, 스티브 존슨, T.J. 맥퍼랜드 등과 빅리그 입성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첫 등판부터 실망스러운 투구로 빅리그 입성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