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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게 변하는 바나나 어떻게 보관할까…사과와의 동침 금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맛있게 익은 바나나에 군침이 돌아 선듯 구입했지만, 집에 와서는 시골 할머니께서 막 갖고 오신 싱싱한 딸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할머니의 딸기에 밀린 바나나는 냉장고에 들어가 며칠 지낼 수 밖에 없고, 뒤늦게 먹으려 꺼낸 바나나는 검게 변하고 가볍게 눌렀는데도 껍질 틈새로 진물이 새나오고 마는데...

바나나를 며칠 뒤에 꺼내도 어떻게 하면 싱싱한 상태로 먹을 수 있을까. 바나나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금새 껍질이 까맣게 변색된다. 10℃ 이하 저온에 오랜시간 두면 바나나의 호흡작용이 거의 멈춰 질식 상태가 되는 바람에 껍질이 검게 되는 것이다.

많은 음식물이 저온 보관때 본연의 특성을 잘 유지하지만, 바나나는 다르다. 열대성 식물임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저온엔 약할 수 밖에 없다. 검게 변색된 바나나를 먹어도 위생상 문제는 없지만, 삼키는 맛, 보는 맛 모두 떨어진다.

글로벌 청과기업 스미후루에 따르면, 바나나 고유의 색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날 저녁 모두 먹을 것이 아니거나, 많은 양을 살 때면 조금 덜 익은 것을 골라야 한다. 바나나는 상온에서 송이째 걸어 보관하면 좋다. 철사 옷걸이의 손잡이 부분을 잘라 S자 모양으로 구부린 다음 사용하면 된다.

사과나 배, 단감 등은 0∼2도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실온(3∼15도)이 좋다. 과일이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팩에 싸서 보관할 때는 완전 밀폐 상태 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 공급이 잘 되게 해준다.

스미후루 관계자는 “사과나 배, 감 등은 에틸렌가스를 방출해 숙성을 촉진한다”며 “이들 과일을 바나나, 양배추, 양상추, 가지, 오이 등과 같이 보관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바나나를 구입한지 몇시간 내 먹을 것이라면 사과와 함께 비닐봉지에 넣어두면 빨리 익어 먹기 좋아진다.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꼭지까지 자른 바나나를 신문지로 꼼꼼하게 싼다. 그리고 나서 지퍼백에 넣어 냉장실에 넣어두면 된다. 신문지와 지퍼백이 2중으로 수분을 막아 후숙(後熟, afterripening)을 늦춰준다. 다만 열매 하나하나를 개별 포장해야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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