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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 -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판매 채널 다변화…G2 엔진 탑재로 실적 턴어라운드한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공작기계 분야 최강자인 두산인프라코어(대표이사 사장 김용성ㆍ사진)는 글로벌 판매채널 다변화와 자체개발한 소형 디젤엔진(G2)의 양산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해외 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굴삭기 사업 분야는 지난 2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과 2월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11%, 75%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유럽은 노후된 기계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경기 회복으로 유럽 지역의 평균 제조업가동률이 80%를 넘어서면서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설비 투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흥시장 선점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에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현지 거점기지인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016년까지 전세계 21개 지역에 센터를 설립해 주요 도시에서 ‘24시간 이내 부품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작년 하반기부터 G2엔진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점도 호재로 꼽힌다. 2500억원을 투자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개발한 G2엔진은 선진국의 엄격한 배기규제(Tier4 Final)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고효율 디젤 엔진이다.

올해부터 미국의 핵심 자회사인 ‘밥캣(DII)’이 생산하는 중소형 제품에 본격적으로 G2엔진 탑재가 시작됐다. 중국ㆍ터키 등으로의 디젤엔진 수출도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까지 G2엔진의 생산 규모를 연간 10만대, 장기적으로는 연 20만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국내에 통합 연구개발(R&D) 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1000명의 전문 인력을 수용해 글로벌 R&D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딱딱한 기계에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공작기계 ‘푸마(PUMA) SMX’ 시리즈는 지난달 열린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4’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국내 공작 기계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7.9% 증가한 1조9303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887억원이 전망된다”면서 “소비세 인상 등으로 일본의 추가 엔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과거 3년간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중국 굴삭기 판매 회복 과 점진적인 실적 개선, 밥캣의 미국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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