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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크 시장 현지화 전략…KR모터스 美 · 남미로 씽씽~
‘엑시브250N’ 등 고배기량 공략
“2019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수입 바이크들의 약진으로 국내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 2위인 KR모터스(옛 S&T모터스)가 현지화를 통한 수출 활로 개척에 나선다.

지난달 19일 라오스 최대 기업인 코라오그룹에 합병된 KR모터스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시장보다 미국, 남미, 유럽,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림자동차에 이어 국내시장 2위 업체인 KR모터스는 250cc급 이상 700cc급까지의 고배기량 엔진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125cc급 이하 저배기량 중심의 국내시장보다는 고배기량 모터사이클 중심의 해외 수출시장을 공락하겠다는 전략이다. 캄보디아, 인도 등 신흥국에서는 현지에 맞는 소형 바이크 및 전기 바이크 등 특성화된 라인업으로 수출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 회복세와 함께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KR모터스는 수출 증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수출의 견인차는 작년 하반기 출시된 ‘엑시브250N’이다.

독자 개발한 250cc급 수랭식 단기통 DOHC엔진을 장착한 ‘엑시브250N’은 국내 모터사이클 대회 우승 등 성능을 인정받으며 출시 전 두바이, 일본, 남미, 유럽 등에서 500여대의 선주문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주춤했던 매출도 꿈틀거리고 있다. KR모터스는 2013년 하반기(53분기) 매출액은 995억원으로 상반기(979억)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매출총이익은 75억5000만원(53분기)으로 상반기 57억4000만원보다 31.4%나 늘었다. 고부가제품군의 기여가 덕분이다.

S&T모터스를 인수해 KR모터스를 출범시킨 주역인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R모터스의 매출을 2019년까지 1조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저렴한 상품군부터 전기스쿠터 등 기능성 상품, 고배기량 모터사이클까지 다양한 상품을 현지 수요에 맞게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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