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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발표 한달째 ‘하향정체’…반등 못하는 새정치 지지율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통합신당 선언 당시 40%에 육박했던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발표 한달이 지나도록 30%대 초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가 연일 민생현장을 발로 뛰고 있지만,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정작 집안단속에 애를 먹는 모습이 지지율 반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19세 이상 전국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3.4%를 기록했다. 전주 33.3%보다 0.1%포인트 늘어났지만 사실상 정체기로 접어든 셈이다. 게다가 6ㆍ4지방선거 후보자등록(5월 15일)까지 한달밖에 안 남은 시점에 지지율 반등 기미가 약한 것도 새정치연합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지난달 2일 통합신당 발표 직후 지지율이 38.3%인 점을 감안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한달 동안 5%포인트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도 새정치연합의 당면 과제다.

통합신당 발표 당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7.8%로 새정치연합과의 지지율 차이는 9.5%포인트로 한 자리 수였다. 그러다 3월 둘째주부터 11%포인트로 벌어지더니 지금은 이 격차가 한달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4월 첫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50%로 새정치연합과의 지지율 격차는 16.6%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이가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릴 동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결정적 원인으로 새정치연합이 지방선거 프레임으로 내세우는 ‘약속정치’가 꼽힌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지속적으로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되레 새정치연합 지지율만 갉아먹고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시절 모든 당원 투표로 기초공천 폐지가 당론으로 결정됐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재론을 요구하는 당내 이견이 커지면서 내부 불협화음이 표출되는 것이 새정치연합 발등의 문제로 지적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아직도 기초공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지도부의 입장은 그대로인 반면 당내 친노나 486세력은 기초공천 필요성을 제기해 일관성 없고 예측 불가능한 정치에 기존 지지층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류와 비주류 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지지율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만 요구하고 있다. 반면 무공천 재검토를 주장한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이어 7일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안 대표는 제1야당 대표와 차기 대선주자로서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지역구 재선을 노리는 당내 의원들은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앞으로 무공천 재검토를 더욱 주장할 텐데 안 대표가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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