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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승장구 유니클로…“다음 목표는 세계 1위”
아시아 최대(매출 기준) 의류기업 일본의 유니클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내수시장 대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 진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아시아판을 통해 “유니클로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전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2020년까지 연매출 500억달러를 달성, 세계 1위 의류기업이 된다는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유니클로는 갭, 자라 등 글로벌 제조ㆍ직매형(SPA) 브랜드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뉴욕 맨해튼 피프스애비뉴에 위치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17개뿐인 매장 수를 매년 20∼30개씩 확대, 수년 안에 100곳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본에 비해 미국 소비자의 체형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사이즈 선택 폭도 넓혔다. 또 최근엔 유명 힙합가수 퍼렐 윌리엄스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잇달아 내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밖에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뉴욕 디자인 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선 외형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유니클로는 중국 본토,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서 매년 80∼100곳의 매장을 건설해 앞으로 10년 내 총 매장수 1000곳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보다 소득 수준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초저가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국 뉴욕 피프스애비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자료=뉴욕타임스]

이에 따라 유니클로의 매출 구조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난 2013회계연도(2012년 9월∼2013년 8월) 기록한 연매출액 112억달러 중 일본에서 거둔 매출은 약 60%였다. 그러나 2014회계연도 1분기(2013년 9월∼2013년 11월)엔 그 비중이 53.7%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해외 유니클로 판매액은 1140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하고 영업이익까지 165억엔으로 2배 뛰어올랐다. 반면 일본 내 판매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6.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야마테 다케토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2014회계연도에 해외 유니클로의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성장하겠지만 일본 국내 시장의 수익 증가율은 3.5%로 전망된다”면서 “해외의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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