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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3월 러시아 판매 상승세…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이상 無’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지난 3월 러시아 시장에서 5%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치적 불안과 이에 따른 루블화 절상으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의 기반이 탄탄함을 보여줬다.

7일 현대차 러시아 판매법인과 기아차 러시아 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ㆍ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월(3만2490대) 대비 5.1% 늘어난 총 3만4149대를 판매했다. 지난 1분기(1~3월) 판매량도 총 8만35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2428대)보다 1.4% 늘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3월에 작년동월(1만5919대) 대비 2.8% 증가한 1만6362대를 판매했다. 1분기 판매 실적 역시 총 4만13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04대)과 비교해 1.5% 성장했다.


현대차의 성장은 판매량 ‘톱 3’ 모델이 이끌었다. 러시아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이자 현지 전략형 모델인 쏠라리스는 전년 동월(9610대) 대비 2.4% 늘어난 9837대가 판매됐다. ix35(한국명 투싼ix)는 전년 동월(3019대) 대비 17% 증가한 3541대가 판매되며 러시아 시장 출시 이후 최고 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싼타페 역시 전년 동월(1059대) 대비 13.5% 증가한 1202대가 판매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총 1만77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1만6571대) 대비 7.3%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1분기 판매 역시 총 4만22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1724대)과 비교했을 때 1.4% 성장했다. 


모델별로는 리오(한국명 프라이드)가 17.6% 증가한 9728대가 판매됐으며,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는 전년 동월 대비 12.5% 늘어난 2338대가 판매됐다. 쏘울의 경우에는 175% 성장한 602대가 판매됐으며, 기아차 차량 중 가장 작은 모델인 피칸토(한국명 모닝) 역시 63% 증가한 603대가 판매됐다.

사실 지난 2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유럽기업인협회가 발표한 러시아지역 차량 판매량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1~2월까지 러시아에서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한 4만9000대를 판매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판매 증가세로 반전을 이끈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정치적인 불안이 가속화되며 러시아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미 달러화 대비 루블화의 가치가 지난해 말 1달러당 32.9루블에서 7일 현재 35.5루블로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것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성환 기아차 러시아 판매법인장은 “지난 3월, 어렵고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우리 회사가 전년 동월 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것에 대해 자축하고 싶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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