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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對러시아 무기 수출 전면 중단" 선언
[헤럴드생생뉴스]크림 병합 등으로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전면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에 따르면 그동안 러시아에 무기와 부품, 군사기술 등을 공급해오던 우크라이나 군수업체들이 최근 대러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비탈리 야레마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도 4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레마는 “나중에 우리를 향해 사용될 수도 있는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것은 정신나간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무기생산수출업체연합 ‘우크로오보론프롬’ 사장 대행 유리 테레셴코도 수출 중단으로 우크라이나가 경제적 손실을 볼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적의 군대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중부 도시 드네프로페트롭스크 공장에서 생산해러시아에 공급한 대륙간탄도미사일 ‘RS-20V 보예보다’에 대한 서비스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핵억제력의 중추 역할을 해온 이 미사일에 대한 운용 지원 중단은 러시아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수출 중단 목록에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지예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군용 헬기 및 수송기 엔진, 남부도시 니콜라예프에서 생산되는 군함용 가스터빈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로지예 공장은 러시아 헬기 엔진의 70% 가까이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수출을 중단할 경우 러시아는 자체 생산 기반을 갖춰야 하지만 이를 위해선 3~4년의 기간과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러시아 측은 그러나 군사협력 중단이 우크라이나 군수산업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가 엄포 이상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수출은 우크라이나 전체 무기 수출의 40%를 차지하며 수출액은 연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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