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울산) 기자] 원유유출 사고로 빚은 울산 S-오일은 사고 발생 사흘만에 1차 수습과정이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나세르 알 마하셔 S-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사과하고, 인명피해와 해상유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수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6일 현재 남아있는 탱크안에 원유는 4만6000배럴이며, 인근 탱크로 이송된 원유는 38만7000배럴. 방유벽안에 고여있는 원유는 13만7000배럴로 추정했다.

알 마하셔 최고경영자는 또 “유출된 원유에서 발생하는 유증기가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 폼액을 분사해 2차사고를 막는 것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상 유출로 인한 연안오염이 없도록 24시간 모니터링 실시하는 등 만반의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기 유출부위를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탱크의 압력이 크고, 2차 사고 위험이 높아 기술적으로 탱크의 유출 부위를 조기에 차단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안전하게 방유벽안으로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혹시 있을지 모를 해상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설치했으며, 유증기 흡입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투입된 직원 모두 방호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오늘 오후 9시까지 탱크안에 남아있는 모든 원유의 이송을 마무리하고 방유벽 안에 유출된 원유도 2~3일 안에 회수작업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원유 믹서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육안 검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문제를 발견하기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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