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체 공공부문의 이자 지출이 60조34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07년보다 13조1884억원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이 28%나 됐다.
금융공기업을 뺀 공공부문 부채는 2012년 말 일반정부 504조6000억원, 비금융공기업 389조2000억원 등 총 821조1000억원이다. 따라서 60조3499억원의 이자 지출은 820조원 가량의 부채에 대한 이자로 볼 수 있다.
이는 한은이 공공부문의 손익계산서 격인 공공계정 통계를 내면서 지급소득 항목에 이자지출을 별도로 구분해 산출한 것이다. 전체 공공부문의 이자지출이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계 대상은 중앙 및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 등 일반정부와 금융 및 비금융 공기업 등 공공 부문 5255개 기관이다.
영역별로 보면, 일반정부의 이자지출은 2012년 29조8258억원으로, 5년 전인 20조5832억원보다 9조2429억원(44.9%) 증가했다.
특히 2008년에는 고금리 환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다 보니 이자지출이 32조1665억원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25조원대까지 줄어든 후 다시 매년 2조원씩 늘어났다.
비금융 공기업의 이자지출은 2012년 6조644억원으로, 5년 전(3조2870억원)의 2배로 급증했다. 절대 규모 자체는 일반정부보다 작지만 한해도 빠지지 않고 늘면서 증가 속도는 매우 가팔랐다.
금융 공기업은 23조9198억원으로 6284억원(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의 공공계정 통계 대상은 지난 2월 정부가 처음으로 공표한 공공부문 부채 산출 대상 기관을 기준으로, 여기에 금융 공기업만 추가했다. 금융공기업은 한국은행, 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1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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