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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같은 작품, 작품같은 명품…봄날 예술을 만나다
‘4월 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 9~15일
살아있는 현대미술의 전설 허스트
스폿 페인팅 시리즈 ‘LSD’ 출품

유럽왕족의 시계 ‘위블로’ 빅뱅 등
30여점 가방 · 보석 명품도 응찰대기


서둘러 찾아온 봄이 벌써 여름에게 자리를 내주려 한다. 짧아진 봄이 아쉽다. 짧은 봄날, 돌담길 사이로 봄을 담은 꽃나무들이 우거진 서울 삼청동에선 미술품과 명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경매 소식이 있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 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는 오는 9~15일 ‘4월 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김창열, 전혁림, 이만익, 내고 박생광, 고암 이응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과 데이미언 허스트, 다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거스타인 등 해외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또한 IWC, 위블로, 롤렉스, 샤넬, 티파니, 카르티에 등 명품 시계와 가방, 보석 30여점도 함께 출품된다. 출품작은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14일까지 직접 살펴볼 수 있으니 봄날 삼청동 나들이 코스로도 좋겠다. 

HUBLOT, Bigbag Rose Gold Ceramic, 44㎜. 시작가 2200만원

이번 경매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ㆍLysergic Acid Diethylamide)’ 프린트(207/300)가 나온다. 향정신성 약물인 LSD는 허스트의 대표적인 ‘스폿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다. 허스트는 살아 있는 현대미술의 전설로도 불리며, 영국 현대미술의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1995년 터너상 수상,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각종 국제전을 통해 세계적 미술가 반열에 올랐다. 최근 영국의 한 갤러리에서는 이번 출품작과 유사한 스폿 페인팅 시리즈 중 2점이 도난당하기도 했다. 시작가는 900만원이다.

‘통영의 피카소’ 전혁림의 구작 한 점도 출품된다. 전 작가는 통영 바다의 선명한 코발트블루와 뚜렷한 윤곽선으로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독보적 스타일로 유명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문해 청와대 인왕실에 걸린 1000호 크기의 ‘통영항’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출품작은 전반적으로 청색이 감도는 추상작품이 나왔다. 대표작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귀한 작품이다. 시작가 100만원.

 
전혁림 ‘무제’, 종이에 유채, 11.5×15.5㎝. 시작가 100만원.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도 선보인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해강 김규진에게서 예를 배웠으며,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케티 화랑과 전속계약을 맺고, 1961년엔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하기도 했다. 한국회화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모두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이번 출품작은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하늘을 향해 가는 수묵화다. 이 화백에게 사슴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능력을 지닌 성스러운 동물로, 작품 속에서 자주 등장한다. 시작가는 400만원.

고암 이응노 ‘사슴’, 종이에 수묵담채, 136×47㎝, 2013년. 시작가 400만원.

4월 아트데이옥션에서는 그림뿐만 아니라 시계, 가방, 보석 등 총 30여점의 명품도 선보인다. 이번에 출품되는 쇼메, 샤넬, 카르티에 명품 시계 중 ‘위블로(HUBLOT)’의 빅뱅(시작가 2200만원)이 가장 눈에 띈다. 세라믹 소재, 러버밴드, 탄탈룸, 텅스텐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럭셔리 스포츠시계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다. 승마, 요트, 폴로 등 고급 스포츠를 즐기는 유럽 왕족들에게 사랑받으며 ‘왕들의 시계’라고도 불린다.

보석도 여러 점 선보인다. 카르티에의 시그니처인 트리니티 컬렉션 네크리스와 1970년대 뉴욕에서 탄생한 러브 시리즈가 출품됐다. 네크리스의 3개 링은 사랑ㆍ우정ㆍ믿음을 의미한다. 카르티에 러브 시리즈는 ‘러브링’ ‘러브 브레이슬릿 핑크골드’가 나왔다. 이 밖에도 남성용 산토스 18K 반지와 클래식 웨딩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등 다양한 보석을 만나볼 수 있다. 

CARTIER, LOVE Bracelet Pink gold 18K, 55㎜. 시작가 600만원.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 현장(갤러리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는 15일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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