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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외국인 매수세, “대형주 펀드 주목하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이들 대형주를 편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펀드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대형주 펀드에도 본격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최근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550선을 돌파하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시가총액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아진 상태다.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두 종목에 대한 매수 금액의 합계는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인 1조8671억원의 60.11%에 이르고 있어 외국인의 전통적인 대형주 선호가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펀드 자금의 흐름도 유형별 펀드에 대한 시장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연초 이후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에서 1142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인덱스주식코스피200 펀드는 최근 1주 동안에 819억원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자금 유출 속도는 점점 더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주 펀드가 고점을 찍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초 이후 중소형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코스닥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까지 오르며 중소형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미 고평가된 종목을 제외한 추가 종목을 선정ㆍ편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치주 투자로 이름이 높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대형 경기민감주인 POSCO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확실해진 작년 4분기부터 대형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형주 펀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형주 펀드는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투자 유인이 크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1.14% 하락하는 동안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와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 4’는 각각 5.47%, 5.31%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 변동률 대비 6%포인트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급등으로 중소형 펀드는 과매수 상태이고 중소형 기업이익도 하향 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4월 지수 조정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분산효과가 우수한 대형주 중심 펀드 투자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낮추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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