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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한증 겨드랑이를 뽀송뽀송한 겨드랑이로…보톡스 땀주사의 비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중인 직장인 이 모씨(33세)는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에 고민이 많다.

봄이 되자 잔뜩 붐비는 지하철 안에 서있다 보면 스멀스멀 시큼한 냄새가 겨드랑이에서 올라와 혹시 옆 사람이 맡고 불쾌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흥건히 젖은 겨드랑이가 보일까봐 지하철 손잡이를 잡기도 난감해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기 일쑤다. 모두 남들보다 유난히 많은 나는 겨드랑이 땀 때문이다.

이처럼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겨드랑이,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이런 땀이 피부에 있던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가리켜 ‘액취증’이라고 한다.

이처럼 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은 더운 날씨는 물론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는 경우, 심리적 긴장 상태에 처할 때에도 땀이 쏟아지기 시작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몹시 크다.

메디라인 클리닉 박준우 원장은 “여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다한증과 액취증은 복잡한 수술이 아닌 땀주사 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땀주사에 사용되고 있는 ‘마이아블록(Myobloc)’은 미국에서 먼저 FDA 승인을 받은 보톡스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다한증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보톡스보다 확산 범위가 넓어 치료에 유용하다는 것이 마이아블록의 장점이다.

◆ 겨땀 굴욕 ‘마이아블록’ 땀톡스로 걱정 날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인슐린 주사기로 마이아블록을 면적에 따라 10~15포인트로 나누어 주사해 겨드랑이땀을 막을 수 있으며, 손 다한증과 발 다한증 역시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박 원장은 “마이아블록은 시술 후 효과가 나타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72시간 정도로 짧고, 냉동동결과정을 거치지 않아 항체형성의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며 “진료상담을 통해 다한증 발생을 확인하고 땀주사 시술을 받는다면 다가오는 여름은 땀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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