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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30, 40, 50, 60代의 자살 징후…이렇게 다르다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각 나이대별로 자살 징후가 달리 나타나고 있다.

자살 징후를 알고 있어 적절히 자살 징후를 보이는 이들에 대응을 한다면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다.

5일 보건복지부가 보고한 나이대별 자살 징후를 알아본다.

▶20代는 SNS에 자살 관련 사진ㆍ문구 올려=20대 자살 징후자는 점차 미소를 잃고 말수가 줄어들며 말과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 잘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시기 시작하거나 수면시간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반대로 감소하기도 한다.

또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이나 말을 하는 등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 자살을 시도하기에 임박해서는 학교나 직장에서의 관계를 정리하고 보험 해지, 하드포맷, 휴대폰 자료 지우기 등의 행동을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이나 문구를 자살과 관련된 내용으로 바뀌는 등 죽음을 위한 신변 정리에 나서기도 한다.

우울감, 관계 갈등에서 오는 외로움, 직장에서 적응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도화 돼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자살의도, 암시적 혹은 우회적 표현으로 자살을 내비치기도 한다. 사후 세계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물어 보기 시작하기도 하고 죽음에 대한 궁금증이 여느 때와 달리 커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거나 뉴스나 기사 검색을 통해 연예인의 자살 방식을 찾고 연예인 자살 방송이 나오면 유심히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자살 방식을 검색하고, 집에 부모가 언제 집을 비우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30代는 반복적 음주, 대인관계 단절=평소와 달리 반복적인 음주가 지속된다. 또 알코올 중독과 관련돼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대인관계를 단절하는 모습도 보인다. 자살이 임박해서는 심각한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거나 불안감을 가족에게 호소하고 먹었던 약물을 갑자기 중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감정적 측면에서는 배우자의 외도, 이혼 등으로 인한 화, 분노 관련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혹은 본인이 치료를 중단하면서 우울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우울증과 관련된 저체중, 수면 장애, 악몽, 수면 이상 등 신체상의 문제 두드러진다. 자살 시가가 임박할 때쯤에는 가족 간 다툼이 심해 스트레스 수준이 상당히 높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정신질환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사는 게 무의미하다”, “힘들어 죽겠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느니 죽는 게 좋겠다”는 등의 말을 자주하기도 한다. SNS 등을 이용해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나 유명인의 구문을 인용해 게시하기도 한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과거의 잘못을 빌고 안부를 물으며 세상을 초월한 듯한 이야기를 하며 자주하기도 한다.

▶40代는 주변에 “미안하다”=30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40대의 자살 징후는 알코올 복용이 잦아지면서 사회적 관계에서 회피적인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 빚 문제나 부부 문제 혹은 이혼 등 가족 내 문제도 불거져 고립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홀로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아지며 사회적 관계에서도 서서히 멀어진다. 부부간 이혼 등으로 인한 법적 문제에 연루돼 경제적 문제가 심하게 나타나는 등 스트레스가 가중되기도 하며 평소 앓고 있었던 정신질환도 특별한 치료가 없어 악화되기도 한다.

자살에 임박해서는 평소보다 기력이 현저히 없어 보이거나 경제적 문제 한계에 다다르면서 통제감 상실과 무기력, 무망감이 역력히 나타난다. 자녀에게 무기력감을 표현하거나 평소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주변인들에게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살행동으로 위협감을 표시하거나 자살에 임박해서는 “미안하다”는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50代는 식욕, 성욕도 드러내지 않아=잦은 음주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보이는 자살 징후다. 이와 함께 말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대인관계가 무너진다. 연락이 자주 두절되며, 혼자 멍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입맛도 없어지고, 성욕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자살에 임박해서는 자신의 소식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평소와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호의를 보이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정리를 위해 갑자기 이불을 빨거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무언가를 남겨 두기도 한다. 남겨진 자식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가족들이 자신을 무시할 경우에는 심한 분노를 보이기도 한다.

비관적인 말들을 반복해서 하며,“고맙다 미안하다.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가족이 보고 싶다” 등의 말을 자주 하기도 한다. 여타 연령대보다 더 적극적이면서도 반복적인 자살 암시의 말을 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60代는 외출 않고 잔소리 심해져=일단 수면 변화가 나타난다. 또 잦은 음주로 배우자와 마찰이 빚어진다.

대부분 퇴직한 이후라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기 시작한다. 외출도 하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점점 고령화되면서 몸이 힘들어져,“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식들에게 “어머니/아버지 잘 모셔라”는 당부의 말을 자주하기도 한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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