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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에이지→ 황금기…정부부처 쉬운 말 쓰기 실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골든에이지, 골든 시드 프로젝트, 코리아 시빌 디펜스, 인터넷 레스큐 스쿨, 모태펀드, 첨두(尖頭), 해태하다….

공공기관 보도자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같은 표현들이 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최근 열린 정부부처 대변인협의회에서 보도자료 배포시 외국어, 외래어, 전문용어, 어려운 한자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책을 쉬운 말로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3일 밝혔다.

국민과 정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각 부처 대변인들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국민이 정책에 편하게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쉬운 언어는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개선 체계를 마련하기로 하고, 부처에서 발표하는 보도 자료를 상시적으로 점검한다. 매년 한글날을 전후로 쉬운 언어 사용 우수 부처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각 부처로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받아 ‘이달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선정하고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쉬운 공문서 쓰기 관련 기본 지침(4월)과 세부 지침(12월)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웨덴에서는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서를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있고, 영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을 위한 정책이 더욱 쉬운 말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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