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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주택시장 다시 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과천 주택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이후 한동안 침체됐던 집값을 만회하려는 듯 주택 가격 상승률 1위를 달리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시 주택가격은 1.39%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만 따지면 1.64%나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가격 평균 변동 폭은 0.30% 수준에 머물러 비교된다.

과천시 주택가격 회복세는 올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1월 0.40%, 2월 0.58% 등을 기록하면서 계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1~3월 누적 기준 2.38% 올라 이미 지난해 1년 변동률(1.08%)을 넘어섰다. 이는 수도권에서 김포시(2.51%) 다음으로 높은 오름폭이다. 


수도권의 올 1~3월 평균 주택가격 변동률을 0.74% 수준이다.

과천시 주택가격이 뛰는 것은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최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 규제를 잇따라 폐지하겠다고 밝히는 가운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과천주공 1, 2, 6, 7-1, 7-2단지 등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5개 단지 모두 연내 관리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1단지는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과천주공 7-1단지는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데 이어 2월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재선정했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들 단지 가격도 오름폭이 커졌다. 1단지 46㎡형(이하 전용면적)은 지난해 1월 5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6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어나면서 시세가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이 지역 주택시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원인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을 위해 5월 말 수용할 토지에 대한 보상계획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에따라 이 올 하반기 조단위의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당분간 과천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과천 주택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PB팀장은 “준강남권으로 통하던 과천은 입지가 좋아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곳”이라며 “재건축과 각종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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