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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모시기, 친절한 대기업씨

현대차 ‘H BOOK’ 다섯번째 발간
공채과정 등 직무 상세 소개

삼성, 100점짜리 자소서 공개
LG·두산은 회장이 직접 참여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이 친절한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취업사이트 등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공채를 준비했던 지원자들에게 회사와 직무에 관한 정보는 물론, 합격비결까지 아낌없이 공개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부터 채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자인 ‘H book’을 발간하고 있다. 인쇄물과 전자책 형태로 5회째 발간 중인 H book에는 현대차 공채에 관한 모든 것이 46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정리돼 있다. 공채전형 과정과 모집공고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각 직무에 대한 상세소개를 통해 ‘묻지마 지원’이 아닌 지원자의 적성과 비전에 맞는 직무지원을 돕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합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합격비법을 소개하고 직무적성검사의 항목별 검사내용에 대한 팁을 제공하는 등 지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합격한 ‘100점짜리 자기소개서’를 지원자들에게 공개하는 곳도 있다.

삼성그룹은 대학생 대상 웹사이트인 ‘영삼성’에 ‘끌리는 자소서’라는 코너를 통해 삼성그룹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 실제 합격한 자기소개서를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 등 직군별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 처음 공개된 ‘끌리는 자소서’는 3일 현재 1만클릭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또 매달 현직에서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의 직원 인터뷰를 통해 실제 수행 중인 업무에 대한 소개와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등을 상세히 소개해 구직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G그룹과 두산그룹은 아예 CEO가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선다.

구본무 LG 회장은 평소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제 해외 연구ㆍ개발(R&D) 인력채용 현장을 매년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매년 각 대학의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가 두산그룹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현장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전년도 신입사원이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멘터링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화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학생을 대상으로 이력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이벤트를 제공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묻지마 지원이 아닌 해당 기업을 더 잘 이해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직무를 지원하게끔 지원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최근 채용추세”라고 말했다. 

신상윤ㆍ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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