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포동물병원 "반려동물의 심장병 초기증상은 마른기침"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미세먼지에 피해를 입고 있다. 독감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환경변화나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특히 노령견들은 건강상태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높아지면 많은 노령견들이 숨어있던 심장질환의 증상을 나타낸다. 처음에는 가볍게 켁켁 거리는 마른 기침을 많이 호소하는데, 보호자들의 입장에선 단순히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사래가 걸렸나 보다하고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심장질환의 초기 증상이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것처럼 켁켁 거리는 초기 증상이 지나면 보호자가 보기에도 심할 정도로 계속해서 기침을 멈추지 않는 단계로 진행된다. 기침이 너무 심해져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정말 심각해졌다고 느껴질 때. 그때서야 결국 동물병원으로 데려가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많은 심장질환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신하는 증상까지 보일 수 있어 목숨이 위태롭다. 이미 증상이 심해진 상태의 기침은 건조하다기보단 습한 느낌을 띄기도 한다. 기침을 심하게 하다보면 폐포에 물이 너무 차면서 모세혈관이 찢어지며 혈액이 섞여 나오는 핑크색의 삼출물까지 나올 수 있다.

노령견의 심장질환은 초기에 빨리 동물병원의 진단을 받고, 처치를 해주는게 중요하다. 몸이 많이 약해진 노령견들은 평소에 몸상태를 항상 체크해주는게 좋다. 심장질환이 초기 증상으로는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적어지는 등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예전에는 거뜬하게 하던 산책도 조금만 움직이면 금방 지치거나 힘들어 한다면 단순하게 나이가 들어서겠지 라고 지나치지 말고, 노령견들의 심장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고양이들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세심한 건강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고양이 심부전의 경우, 개와는 반응하거나 표현하는게 달라서 심장병이 있더라도 세심한 관찰없이는 놓치기 쉽다. 태생적으로 아픈 상태를 감추는데 뛰어난 고양이들은 심장병이 있더라도 기침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고양이들의 심장질환 초기증상은 조금만 뛰어도 쉽게 헐떡거리고 숨을 가빠하거나 가만히 있다가도 입을 벌려 헐떡이는 것으로 심장병을 판단할 수 있다. 생후 6개월령에서도 이미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고양이들은 동배 새끼들에 비해 활력이 쳐지고 쉽게 지치며 입을 벌린채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으로 심장질환이 규명된 ‘메인쿤, 페르시안, 렉돌, 아메숏’ 같은 경우는 더욱 더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8살 이상의 노령묘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한 심장질환이 병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병이던간에 초기에 빨리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8살이 넘은 강아지가 가벼운 기침 증상을 보인다거나, 늙은 고양이가 자주 숨을 헐떡인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청진이라도 받아 반드시 초기에 심장질환을 잡아내자. 그 외에도 평소 보지 못했던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작은 변화라도 의심해보고, 예방차원에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보자.

<도움말 : 24시공덕종합동물병원 / 0 2-717-3333>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