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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적사 리저스, 국내업체 ‘르호봇’ 상표권 침해 논란
세계 최대 비즈니스센터업체가 한국기업 상표 무단사용…민ㆍ형사 소송 착수

세계 최대 비즈니스센터업체인 다국적사 리저스(Regus)가 국내에서 상표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상표권을 침해당한 국내 업체는 민ㆍ형사 소송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토종 비즈니스센터업체인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대표 박광회)는 2일 리저스코리아(대표 니시오카 신고)를 상대로 상표권 ‘르호봇(Rehoboth)’ 침해에 대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르호봇은 최근까지 리저스코리아가 Rehoboth이란 상표를 무단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변호사를 선임해 법리검토에 들어가는 한편 내용증명 및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토종 비즈니스센터업체인 르호봇이 2일 리저스코리아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에 대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실제 리저스코리아는 최근까지도 구글, 네이버 등 검색창에 르호봇 서비스표(상표)인 Rehoboth을 영문으로 입력할 경우 ’리저스‘ 상호가 함께 나타도록 했다고 르호봇 측은 설명했다.

무단 사용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비스표(상표)권 침해라는 민사상 책임은 물론 상표법,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돼 형사상 처벌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Rehoboth 영문상표는 지난 2002년 르호봇 박광회 대표가 상표 출원해 2003년 9월 등록했다. 1988년 창업한 르호봇은 현재 27개 비즈니스센터와 1600여개 입주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비즈니스센터 프랜차이즈업체다.

리저스코리아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세계 100여개국 600여 도시에 1800개 이상의 센터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즈니스센터업체인 리저스(Regus)의 한국법인이다. 리저스는 2012년 매출 12억4410만파운드(2조1500억원)에 영업이익 9020만파운드(1560억원)를 달성한 업체로,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뒀고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르호봇이 제시한 구글 검색창에서의 상표권 침해 증거.

르호봇 관계자는 “르호봇 비즈니스센터는 각종 중소 IT업체들이 입주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창업기업의 산실”이라며 “비즈니스센터사업을 미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로 확장하려는 시점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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