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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올해 R&D 등에 ‘7조2675억원+α’ 투자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연구ㆍ개발(R&D) 및 시설ㆍ설비 강화를 위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최소 7조2675억원 이상의 투자를 전격적으로 단행한다.

여기에 합작법인 형태의 중국 투자 금액이 추가되고, 중국 충칭이 유력한 현대차 중국 4공장 투자가 올해 안에 일부 이뤄질 경우 투자금액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현대차, 기아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20.3% 증가한 3조105억원의 시설ㆍ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2조3259억원, 미국 2380억원, 인도 2295억원, 터키 1096억원 등이다.

여기에는 지분이 절반에 불과해 실질적인 지배 법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중국이 빠져 있다. 중국 시설ㆍ설비투자가 더해지면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이징 3공장의 15만대 증설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또 중국 서부 시장 개척을 위해 충칭시에 4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통 30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기 위해선 18개월간 1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과거 현대차 베이징 2공장의 경우엔 8000억원이 들어갔다.베이징보다 상대적으로 부지 매입 비용 등이 저렴하고 투자가 나눠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천억원의 시설ㆍ설비 투자 금액이 추가될 수 있다.

R&D의 경우에는 약 1조9276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액(HMC투자증권 기준)에 작년 매출액(87조3076억원) 대비 R&D 투자금액(1조8490억원) 비율(2.1%)을 반영한 액수다. 연초 현대차그룹이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소폭 줄어드는 반면 신성장 동력 확충에 필수적인 R&D 투자는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R&D에만 2조원 가량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14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역시 올해 투자가 늘어난다. 당장 시설 투자는 지난해 1조458억원에서 올해 1조71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가동률과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공장, 미국공장, 슬로바키아 공장에 각각 8748억원, 956억원, 754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신제품개발, 공장신증설, 보완투자 차원에서 작년과 동일한 공장에 각각 8021억원, 1901억원, 792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R&D 투자의 경우에도 올해 예상 매출액에 작년 매출액(28조3326억원) 대비 R&D 투자금액(1조714억원) 비율(2.6%)를 감안하면 1조2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들과 동반 진출하기 때문에 해외에 공장을 짓더라도 합리적인 비용에 최대한 효율적인 공장 건설이 가능하다”며 “전체적으로 녹록치 않은 환경이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 투자와 R&D는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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