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국내] K-pop 스타 진짜는 무대 뒤에 있었네
강남스타일 · 별에서 온 그대 · 아이돌 그룹 등 메가 히트…글로벌 시장 한류의 지휘자, 4인의 엔터 부호들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K-팝(Pop),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급속도로 발전했다. 아직 외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수천억원대 자산가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대부분 연예 산업에 익숙한 가수, 배우 출신 인사들이다. 국내 연예계에서 소문난 부자 4인방을 살펴봤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부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이 회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4392368주를 보유, 2038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회장은 국내 연예계 최고의 부동산 부자로도 꼽힌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이 회장의 빌딩 2채 기준 시가는 190억8000만원으로, 실거래가로 따지면 최고 560억원대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이 회장은 연예계 최고의 부(富)만큼이나 설화도 잦다. 2002년에는 회삿돈 횡령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올해도 연초부터 구설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탈세했고, 이 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미국 LA에 초호화 별장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M 측은 문제가 된 법인은 이 회장과 무관하고, 해당 저택 구입에 쓴 돈은 당국에 다 신고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양현석의 별명은 ‘양군’이었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적 감각과 달리, 다소 어수룩한 이미지 때문에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기회를 잡는 사업가로서의 본능만큼은 어수룩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면모를 보인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지분 가치는 1950억원 상당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2NE1’ 등 개성 뚜렷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는 등 연예기획사로서의 실력과 더불어 운까지 따라준 경우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증시 상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YG는 2011년 말 단번에 직상장에 성공했다. 때맞춰 소속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상장 직후 가장 주목받는 연예기업이 됐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수 박진영이 이끌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SM, YG와 더불어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미흡하다. 지난해 JYP의 매출액은 213억원. 영업이익을 따져보면 25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였다. SM이 지난해 매출 2687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을 기록했고, YG도 매출액 116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빅3’ 중 가장 체급이 낮은 셈이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자산도 318억원 상당으로, 연예계 주식 부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볍다’. JYP의 연혁을 보면 이 같은 구조가 이해된다. JYP는 ‘큰 물’에서 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해왔다. 비(현재는 다른 소속사), 원더걸스 등 소속 가수들을 데뷔시킨 이후에 줄곧 미국 무대 활동을 강조해왔고, 박 대표 자신도 미국에서 프로듀서 생활을 하며 세계무대를 익히는 데 애써왔다. 대중문화의 중심지를 직접 겨냥한 일종의 ‘실험’을 계속해 온 것이다.

▶배용준 키이스트 최대주주=‘1세대 대표 한류스타’인 배용준은 배우 중심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주식 2190만510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치는 658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부동산도 상당한 점과 달리, 배용준은 50억원 상당의 성북동 주택 외에는 부동산 자산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자신의 주특기(?)인 ‘한류’를 기반으로 한 활동들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소속 연예인들도 김현중, 김수현 등 ‘2세대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다. 2011년, 2012년에는 K-팝의 인기를 이끈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 ‘드림하이’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본에 다양한 한식당을 운영하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