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4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3개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7개나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돼 시즌 2승째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윌슨이 첫 타자인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류현진의 승리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윌슨은 이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추가로 2실점했고 다저스는 1-3으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 던진 류현진의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해 돈 매팅리 감독의 교체 타이밍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류현진에게 좀더 맡겼더라면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을 거란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SB네이션의 에릭 스티븐은 이날 경기 후 트위터에 류현진의 강판은 자진 강판이라고 전했다.
그는 “류현진이 돈 매팅리 감독에게 7회말 수비를 마친 뒤 ‘구속이 감소하고,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스스로 교체를 원했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 역시 ”7회 이후 류현진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모든 구종을 다 잘 구사했고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23일 호주 개막 2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류현진은 오는 4월 5일 홈 개막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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