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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다 꼭 연락할게’…서울도서관 외벽 새단장
‘서울 꿈새김판’ 내달 1일부터
봄맞이 새 디자인으로 장식


서울광장을 지나다 보면 잊고 지내던 친지나 존재의 소중함을 평소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의 또 다른 명물인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 꿈새김판’이 봄을 맞아 새로운 글귀와 디자인으로 단장, 4월 1일 시민들을 맞는다고 31일 밝혔다.

새로 걸리는 문안은 ‘보고싶다. 오늘은 꼭 먼저 연락할게’다.

지난 2월 24일~3월 5일에 진행된 시민공모를 통해 약 8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승희(21) 씨의 창작품이다.

이 씨는 “내가 만든 문구가 서울광장에 걸려 서울시민들과 공유한다니 꿈만 같다”며 “연락을 기다리는 일보다 먼저 연락할 용기를 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이 행복의 느낌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한 여성이 서울광장을 걸어가며 통화를 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도서관에 설치하고 있는 현판‘ 보고싶다. 오늘은 꼭 먼저 연락할게’가 눈에 띈다.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은 2012년 12월부터 설치돼 ‘잊지 마세요.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입니다’ ‘괜찮아,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 ‘눈길 걷다보면 꽃길 열릴 거야’ 등의 글귀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순수 시민 창작품만으로 제한한 이번 문안 공모전은 지난 회 46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812건을 접수했다.

시인, 광고인, 교수,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 등 총 6작품이 선정됐으며 총 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공모를 통해 네 번째 옷을 갈아입은 ‘서울 꿈새김판’은 서울광장의 새로운 명물”이라며 “잊고 지냈던 친구나 평소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게 진심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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