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음악감독인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과 러시아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함께했던 지난해 5월 19일 뉴욕 카네기홀 공연의 실황을 담은 앨범이 발매됐다.

이번에 발매된 ‘라이브 앳 카네기 홀(Live at Carnegie Hall)’은 척추 디스크 손상으로 지휘대를 잠시 떠나야 했던 제임스 레바인의 복귀 무대였다.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레바인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앨범에는 베토벤의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Rage Over A Lost Penny)’,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Lohengrin)’ 1막의 전주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 등 9곡이 수록돼 있다.

레바인ㆍ키신의 뉴욕 공연 실황 녹음 앨범 발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키신이 앙코르곡으로 즐겨 연주하지만 앨범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베토벤의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가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당시 공연은 뉴욕타임스로부터 “제임스 레바인은 살아있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사람! 예프게니 키신의 연주는 우아하고 흠잡을 데 없었다”라는 평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무대는 단순히 콘서트가 아니다. 이 연주는 축제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