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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영유권분쟁 ‘오키노토리’서 붕괴사고 7명 사망ㆍ실종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일본 최남단 오키노토리(沖ノ鳥)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도쿄(東京)에서 남쪽으로 1700㎞ 떨어진 오키노토리 해상에서 건설 중이던 부잔교가 무너져 바다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부잔교는 부두에 상자 모양의 부체(浮體)를 띄워 수면 높이에 따라 움직이도록 한 접안시설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당시 현장에서 모두 16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중 9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공사를 담당하는 측은 공사 중이던 부잔교가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다.

오키노토리는 일본과 중국이 ‘섬이냐, 암초냐’를 놓고 다투고 있는 곳이다.

동서 약 4.5㎞, 남북 약 1.7㎞의 산호초인 오키노토리는 밀물 때 대부분 바다에 잠기기 때문에 등기상의 면적은 9㎡에 불과하다.

일본은 지난 1931년 오키노토리를 자국 영토로 선언한 바 있으며, 오키노토리를 섬으로 인정해 일본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또 지난해엔 현지에 항구 건설공사를 시작하는 등 오키노토리의 경제 및 전략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오키노토리가 섬이 아닌 암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키노토리 주변 해역을 공해로 간주하고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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