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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피그 동물실험 왜 인기?
생리학적으로 인간과 유사…신규 화합물의 생체내 효능ㆍ독성 분석에 유용



제약ㆍ바이오업계에서 ‘미니돼지(miniature pot bellied pig)ㆍ사진’를 이용한 동물실험이 늘고 있다.

미니돼지는 다 자라도 어깨 높이 40~60cm에 몸무게 60㎏을 넘지 않는다. 베트남 원산의 돼지 소형종으로 유럽에서 약리학, 독성학, 유전학, 노령화와 스트레스, 이종장기 등의 의학연구를 위해 개량된 품종이다.

해부ㆍ생리학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미니돼지는 오히려 소화기계, 이종장기이식, 피부시험, 의료기기 및 각종 질병모델의 개발 등 많은 영역에서 영장류보다 유용한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실험동물 윤리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이용가치가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크기가 보다 더 작고, 유순한 미니돼지 개량종이 나오고 있다. 신규 화합물의 생체내 효능 및 독성을 예측에 점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규제당국에서도 미니돼지를 이용한 독성시험의 데이터를 인정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최근 동물복제와 무균돼지 개발, 이종장기 이식 등의 분야에서 미니돼지를 이용한 연구성과들이 학계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의 전북영장류시험본부는 지난해부터 총 199억원을 들여 미니돼지 실험동물동, 이종장기수술동, 회복ㆍ감염동물동 등 미니돼지 전문 비임상시험시설 건립 중이다.

KIT 전북영장류시험본부는 지난 27일 미니돼지 전문기업인 크로넥스(대표 손영준)와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설치류, 토끼, 개, 영장류에 이어 미니돼지를 이용한 비(非)임상시험 연구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IT 관계자는 “미니돼지는 최근 생명과학분야에서 다양한 질환모델 동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비임상용 미니피그 육종개발과 이를 이용한 국제 수준의 비임상시험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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