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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747-8, 결함으로 美 FAA 시정조치…보잉社 신형기, 잇단 안전문제로 곤혹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최근 미국 보잉사에서 개발한 신형 항공기에서 각종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꿈의 비행기라 불리던 B787 드림라이너의 결함뿐만 아니라 최근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여객기 A380의 ‘대항마’인 B747-8 기종에까지 문제가 발견되면서 보잉사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사가 제작한 B747-8 항공기가 소프트웨어적인 결함으로 인해 착륙 또는 지면에서 가까이 비행할 때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즉각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것을 명령했다.

FAA가 지적한 부분은 B747-8 항공기의 소프트웨어적 문제로 인해 착륙 시 항공기의 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엔진 역추진 장치’가 제어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착륙 도중 불허 등으로 인해 급히 재추진이 필요한 경우에 엔진 역추진 장치를 제어하는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항공기가 조종사의 의도와는 달리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보잉측은 “실제 항공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으며 실제 문제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FAA는 이번 사안을 중요한 안전상의 문제로 판단하고 오는 4월 9일부터 시정 조치에 들어가도록 했다. 조치가 필요한 대상은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개발한 특정 엔진을 단 B747-8I(여객기) 기종과 B747-8F(화물기) 기종이며, 해당 기종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항공사에 총 66대가 인도됐다.



국적사 중에는 현재 대한항공이 B747-8F 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총 10대의 B747-8I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잉사가 개발한 신형 항공기에 대한 항공기 안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787기는 지난 1월 미국 보스턴공항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한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일본항공(JAL) 소속 787 여객기가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름 유출로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적도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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