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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화장품, 살아있네, 살아있어~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고등학생 송혜교가 광고하던 여드름 화장품이 아직도 있어?’

브랜드숍 중심의 화장품 시장에서 밀려났던 추억의 화장품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어린 시절 엄마 화장대에서 봤던 그 화장품들은 이제 딸들의 화장대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들이 제품 리뉴얼과 드럭스토어(Drug Store) 등을 통한 판로 다양화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애경의 에이솔루션(a solution)은 이달초 출시 16년만에 재론칭을 알렸다. 1998년 첫선을 보인 에이솔루션은 당시 신인이었던 송혜교와 멍게가 등장하는 광고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에이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여드름 화장품으로 각인돼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기 아까웠다”며 “여드름 트러블 피부만을 연구하는 여드름 연구소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만큼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전했다.

당시 에이솔루션의 타깃층은 13세~18세였으나, 이번에는 20대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여드름을 포함한 종합적인 피부트러블 개선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에 기능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용기를 바꿨지만, 브랜드 고유의 색인 주황색은 최대한 살렸다. 에이솔루션은 GS 왓슨스에서 판매중이다.


흰 가운을 입은 청개구리와 함께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라는 카피로 기억되는 참존화장품도 최근 드럭스토어에 입점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베스트 상품은 파란통에 담긴 참존 콘트롤 크림. 국내 최초 토탈 스킨제어 제품으로 1995년 당시 120만개, 1996년 150만개 판매된 스테디셀러였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뉴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자, 참존은 4세대 콘트롤크림을 아예 뉴콘(New Con)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참존화장품 관계자는 “최근 복고 열풍은 40~50대를 넘어서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가 함께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 복고 열풍을 이끄는 90년대 화장품들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클래식 뷰티’라는 전 세대가 인정하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이달 초 ‘발효녹두’ 브랜드를 출시했다. 자연주의, 발효 화장품 종류가 인기를 끄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상품이다. 2000년대 초반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코리아나는 화려한 역사에 걸맞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제품을 내놓으면서 녹두성분에 대해 20여년간 연구해왔고, 녹두관련 특허도 14개나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이같은 맥락. ‘발효녹두’는 국내산 청정 녹두를 발효한 후 효소 과정을 한번 더 거친 제품으로 피부 재생 회복능력, 항노화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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