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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최고 자산가는 박영준 부원장보 25억 신고…홍기택 산은 회장 73억 신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융당국 수장들은 평균 이하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집값이 하락하고 은행빚이 늘어 재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자료에 따르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재산으로 7억5400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보다 53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고위 공직자 평균 재산이 11억9800만원임을 감안하면 63%에 불과한 셈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전년보다 1억3600만원 감소한 4억38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최 원장의 재산은 고위 공직자 평균 재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신 위원장과 최 원장의 재산이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과 관련이 있다. 신 위원장은 11년째 사는 과천시 아파트 가격이 전년보다 7200만원이 내렸다. 또 국민은행에서 500만원 이상 빚이 늘어 채무가 3300만원이 됐다.

최 원장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 아파트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최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재개발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 시가 6억원 상당이지만, 대출 때문에 실제 재산은 아파트 가격보다 적었다.

금융위 고위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고승범 사무처장이다. 고 처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억90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부인과 공동 명의로 된 압구정동 아파트가 13억6000만원이었으며,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예금이 11억6800만원 가량 있었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전년보다 3000만원 늘어난 4억6500만원, 지난 27일 퇴임한 이상제 상임위원은 11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금감원 내 최고 자산가는 박영준 부원장보로 재산이 25억16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영린 부원장보도 20억1200만원으로 20억원을 넘었고, 이동엽 부원장보(19억5400만원)와 오순명 부원장보(18억3300만원) 등도 20억원에 육박했다.

최 원장을 포함한 금감원 임원 12명(지난해 12월 사퇴한 김건섭 전 부원장 제외)의 평균 재산은 8200만원 증가한 12억8000만원이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다. 액수가 73억6600만원으로, 중앙 고위공직자 중 7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홍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1억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가증권도 3억원 가량 갖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41억5400만원으로 재산을 신고해 상위 그룹에 포함됐다. 최 이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예금만 24억7300만원에 달했다. 민간 이력이 많은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37억1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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