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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시켜준다며 해외 성매매까지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모델 데뷔, 방송출연 등을 미끼로 성상납 및 해외원정 성매매까지 강요한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망생을 묶어두기 위한 목적으로 사채 대출까지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모델로 데뷔시켜준다며 성상납을 강요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협박한 혐의(사기 등)로 모델 기획사 대표 설모(39)씨 등 6명과 성매수남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지난 해 11월 초부터 올해 2월말까지 강남구 역삼동에 오피스텔을 마련하고 인터넷구인광고를 통해 성형수술비 등을 지원해주겠다며 지망생을 모집했고, 전속계약을 맺은 지망생들에게 보증금 명복으로 대부업체에서 약 1억8800여만원어치를 대출받게 해 편취했다. 이후 설씨는 영업이사인 김모(25)씨에게 성상납을 할 것을 지시했고, 김씨는 “대출금을 직접 갚아야 하며 데뷔도 시켜주지 않겠다”며 대표에 대한 성상납을 강요했다. 지망생 중 7명은 결국 설씨에 성폭행을 당했고 3명은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급기야 설씨는 자동전화발송 서비스를 통해 대량문자를 발송해 “미스코리아, 여자연예인, 레이싱 모델 등과 시간당 100만원이면 즉석만남이 가능하다”며 성매수남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 모델별로 30만 원에서 150만원까지 성매매 대금을 가로챘고 지망생들 중 4명은 “싱가포르 클럽에서 파티 매니저 역할을 하면 한 달에 5000만원 이상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해외 원정성매매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설씨와 김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고 기획사 상담실장 윤모(29ㆍ여) 씨 등 직원 6명과 성매수남 박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뢰해 해당 기획사 홈페이지를 폐쇄할 예정이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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