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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비어와 대형호프 창업 장단점 잘 따져봐야

한동안 프랜차이즈 주점시장은 수입맥주전문점과 실내포차, 두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저가형 호프 ‘스몰비어’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주점창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스몰비어(Small Beer)의 컨셉은 명확하다. 기존 수입맥주전문점보다 적은 규모의 매장으로 메뉴와 서비스를 간소화시키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주 고객층은 주머니가 가벼운 20대들과 2차로 가볍게 맥주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이다. 최소 33㎡ 면적의 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해 대학가나 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창업자들에게 스몰비어는 분명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주점창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익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카우카우와 같은 수입맥주전문점에 비해 테이블단가가 현저히 낮은 반면,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회전율에 있어서도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것.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직장인들의 회식, 단체 모임 장소로도 이용이 어렵다.

 


주 고객층이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라는 점 역시 프랜차이즈 스몰비어의 약점이다.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과 호응을 유지하려면 수준 높은 메뉴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인프라가 부족한 본사, 10평규모의 적은 매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입맥주전문 프랜차이즈 카우카우를 운영 중인 ㈜다원의 김지웅 이사는 “상당수 스몰비어 브랜드들이 새로운 기획이나 고민 없이 기존 호프주점의 시스템을 축소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내실 없이 유행에 편승한 아이템들의 경우 실패 사례가 많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주점은 안정적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 합리적인 투자와 더불어 사업성이 검증된 아이템, 가맹사업 경쟁력을 갖춘 본사를 선택해야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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