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축그룹 ‘문지방’을 아세요? 현대카드,한국 젊은 건축가를 키운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건축그룹 ‘문지방‘을 아세요?”
팀 이름도 남부럽지않게 색다른 프로젝트팀 ’문지방‘이 현대카드에 의해 발굴됐다.

현대카드(사장 정태영)는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과 손잡고, 우리의 젊은 건축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15번째 순서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으로 확정됐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원래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지난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예 건축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역량있는 젊은 건축가를 뽑아 ‘현대미술의 요람’인 뉴욕 MoMA의 전시실에서 실제 건축물을 선보일 기회를 부여하는 기획으로, 신예 건축가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프로젝트‘인 것. 뉴욕 MoMA의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건축가는 글로벌 건축계로부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또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젊은 건축가들 사이에선 ‘최고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칠레 산티아고를 필두로, 이탈리아 로마(2011년), 터키 이스탄불(2013년)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그리고 올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 서울에서 진행된다.

현대카드는 이번 프로그램이 국내 건축계에 갖는 의미에 주목,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추진키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한국의 신예 건축가를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공동 주최자로 나섰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주최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작년 말부터 6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뉴욕 MoMA 큐레이터를 포함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진은 국내 주요 건축계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26팀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했다. 그리고 총 5팀을 1위 후보로 올렸다. 이어 다섯팀의 설계안을 심층 심사했고, 그 결과 프로젝트 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을 최종 우승팀으로 뽑았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서 최종 1위에 뽑힌 프로젝트팀 ‘문지방’의 설계안 ‘신선놀음’.

문지방의 출품작은 ‘신선놀음’. 잔디가 깔린 바닥, 나무와 숲 등에 구름 형상의 풍선같은 구조물을 세운다는 아이디어다. 직사각형 일색의 딱딱한 주변 건축물에선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곡선을 십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유연한 작품은 한국 고유의 시적, 은유적 개념을 풀어낸 프로젝트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1위로 선정된 문지방의 건축물은 오는 7월 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다. 아울러 제7전시실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뉴욕 MoMA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의 역사와 국제네트워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우승자를 비롯한 최종 후보 5팀의 설계안은 뉴욕 MoMA와 산티아고, 로마, 이스탄불 미술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심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의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며 “이번 컬처프로젝트는 우리의 유망 건축가들과 대한민국 건축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