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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 ‘겨울왕국’…노르웨이는 지금 ‘관광왕국’
오로라·피요르드·널빤지교회…
영화속 풍광 직접 눈으로 확인
가족단위 관광객 올들어 급증

‘빙하가 만든 깎아지른 피요르드, 북극 하늘의 마법 오로라, 눈 쌓인 절벽, 널빤지로 만든 목조 교회…’

‘겨울왕국’ 엘사 여왕의 마법에 노르웨이가 들썩이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촬영지를 찾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늘면서 관광과 숙박, 항공 등 노르웨이 경제 전반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다.

겨울왕국의 미술감독 마이크 지아이모는 작품의 콘셉트를 구상하고자 직접 노르웨이를 찾았고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인구가 20만명에 불과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브뤼겐은 작품 속 아렌델의 모델로, 예이랑에르, 송네, 하르당에르 등 깎아지른듯한 피요르드는 아렌델 뒤로 펼쳐진 풍광과 눈덮인 깊은 산의 배경으로 소개됐다. 널빤지로 만든 목조 교회는 아렌델 성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아이모는 “노르웨이는 문화적 배경을 제공했으며 여지껏 이런 곳을 탐험해 본 적도 없었다”며 “‘극적인 자연환경과 건축물,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한데 섞으면 대단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더불어 장엄한 노르웨이의 풍광을 직접 보려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관광청은 지난 10월 디즈니사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며 본격적인 ‘겨울왕국’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노르웨이 관광청은 홈페이지에 ‘겨울왕국’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동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으며 작품 속의 오로라와 백야를 직접 감상해보라며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페르 아르네 투프틴 노르웨이 관광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관광청 미국 웹사이트 방문객이 이전보다 35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행 비행기를 찾는 이들도 지난해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프틴 청장은 “노르웨이를 찾는 대다수 관광객이 연인이었지만, 영화 상영 이후 겨울왕국 촬영이후 노르웨이에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는 가족 관광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노르웨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790만명으로 독일인 관광객이 18.6%로 가장 많았고 스웨덴이 12.3%, 덴마크가 10.6%였다.

관광수입은 333억 노르웨이크로네(약 6조원)였다.

2011년 기준 노르웨이 관광산업 가치는 1360억크로네였으며, 관광산업 종사자 수는 23만3000명, 제품 및 서비스로 인한 매출은 980억크로네로 조사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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