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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디크러쉬’ 킹 IPO로 돈벼락 맞을 억만장자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기 스마트폰 게임앱 ‘캔디 크러쉬 사가’ 제작사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뉴욕 주식시장에 입성함에 따라, 킹의 기업공개(IPO)로 돈방석에 앉게 될 행운의 주인공들은 과연 누구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킹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하면서 가장 대박을 터뜨린 인물은 킹의 회장인 멜빈 모리스(사진)다.

16세 때 학교를 떠나 자수성가한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한 모리스 회장은 총 3646만75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킹의 2대 주주다.

22.5달러로 정해진 주당 공모가를 대입해 계산해보면, 킹 IPO로 멜빈이 벌어들이게 되는 돈은 무려 8억2100만달러(약 8825억원)에 이른다.

3대 주주인 리카르도 자코니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IPO의 승자다.

자코니는 3104만2045주로 약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IPO와 동시에 6억8800만달러(약 7395억원)를 쓸어담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다른 주요 임원들도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3억9600만달러(약 4256억6000만원)를 거머쥐게 될 세바스찬 크누손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비롯, 라르스 마크그렌 스웨덴 본부장(2억300만달러), 스테판 쿠르건 벨기에 최고운영책임자(1억6800만달러) 등이다.

사외이사 중에는 세계 3위 게임 기업 일렉트로닉 아츠(EA) 출신의 게르하르트 플로린이 IPO 최대 수혜자로 거론된다.

EA에서 14년 간 수석 부사장 등 여러 임원자리를 거쳤던 플로린은 지난 2010년부터 킹 이사회에 합류해 사외이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현재 11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2500만달러(약 269억원) 가량이 된다.

주요 투자자 중에선 킹의 최대 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에이팩스 파트너스가 단연 압도적이다.

에이팩스는 총 1억4433만주로 전체 지분의 48%를 갖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32억5000만달러(약 3조493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안게 됐다. 에이팩스가 지난 2005년 3600만달러를 주고 지금의 지분을 확보한 사실을 고려하면, 9년 만에 100배의 수익을 거두게 된 것이다.

반면 킹의 성공적 데뷔가 달갑지 않은 인물도 있다.

킹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이지만,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 토비 롤랜드가 그 비운의 주인공이다.

지난 2003년 모리스 회장, 자코니 CEO와 함께 킹을 설립했던 그는 2011년에 갖고 있던 지분 4000만주 전량을 시장조사업체 프리브코에 매각하고 회사를 떠났다.

만약 롤랜드가 킹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모리스 회장 대신 최대 개인주주가 됐을 뿐 아니라 이번 IPO로 9억달러(약 9674억원)를 벌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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