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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1분기 해외유출 자금 지난해 연간치 추월
[헤럴드경 =한지숙 기자]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옥죄기가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에서 올 1~3월에 모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 1분기에 650억~700억달러 가량의 자산이 유출 된 것으로 전망했지만, 안드레이 클레파치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출 자금은 700억달러에 가깝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해외 유출 자금이 630억달러였던 점에 미뤄, 올 들어서 3개월 만에 벌써 지난해 전체 유출액을 뛰어넘은 것이다.

영국 BBC는 투자자들이 러시아 경제에 관해 걱정하기 시작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클레파치 차관은 러시아의 성장 정체와 인플레이션 고조를 경고했다.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3%에 그쳤던 러시아 경제가 성장 정체 늪에서 회복할 지에 대해선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경기 후퇴는 아닐거다. 하지만 정체가 얼마나 깊고 오래갈 지 문제다”며 “불운하게도 투자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나 계속될 지는 모르겠다”고 경기 회복을 자신하지 못했다.

클레파치 차관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내린 경제제재로 인한 심각한 충격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그는 “(서방과)관계가 악화된 것은 경제 성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이며, 이에 상응해 자본 유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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