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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신번호 조작한 오토콜 이용해 보이스피싱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발신번호를 조작한 자동전화발송프로그램(일명 오토콜) 서비스를 판매한 혐의로 부가통신업체 대표 A(46)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신번호를 조작한 오토콜 서비스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제공하고 4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단은 수천개의 전화번호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오토콜을 이용해 하루 평균 20만건의 음성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냈다. 응답자들이 발신번호를 차단하거나 스팸번호로 등록하면 번호를 바꿔 전화를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메시지는 “국민행복기금 대상자로 선정됐으니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면 저렴한 금리로 대출해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도록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경찰은 190여명이 이에 속아 1억6800만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기단의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인출해 한 건에 2만∼3만원을 받고 사기단에게 송금한 혐의로 B(55) 씨를 구속했다. 또 자신 명의의 통장과 현금카드를 사기단에게 넘겨준 혐의로 C(55)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사기단 총책이 중국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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