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리선도 없던 1960년대 시외전화 마이크로웨이브, LTE로 새롭게 태어났다
[헤럴드생생=최정호 기자]광케이블이나 구리선 조차 깔 돈이 없었던 1960년대, 시외 전화망 역활을 담당했던 마이크로웨이브가 LTE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80년대 전화 회선이 전국적으로 거미줄처럼 깔리며, 군대나 도서산간 지역에서조차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마이크로웨이브가 섬 지역 LTE 망 보완재로 되살아난 것이다.

KT는 25일 섬 지역 전용 전송장비인 구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최대 800Mbps까지 전송이 가능한 통합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매년 약 68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도 도심 수준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교체로 마라도에서 LTE 다운로드 속도가 예전보다 평균 2.3배 빨라졌다고 전했다. 이론 상으로는 액세스망 수준에서 최대 200Mbps 이상의 LTE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에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의 구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신형 장비로 교체하고 안테나 위치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LTE 품질을 대폭 개선한 바 있다.

KT는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외곽에 있는 도서지역에서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차현 KT 네트워크구축본부장은 “이번 장비 교체는 서해 5도에 이어 국토 최남단 마라도까지 KT의 수준 높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차원에서 이루어 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지역 통화품질 확보를 위해 관련 인프라 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웨이브는 광케이블이나 통신선 구축이 어려운 섬 또는 산악 지대에서 전파를 이용, 음성 신호를 주고받는 장비로,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AID차관과 캐나다 EDC차관을 받아 시외전화용으로 구축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