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안티 현대차’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매년 여러 문제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노사문제를 비롯해 특히 작년 싼타페의 물이 새는 문제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잃은 부분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철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의 연비 논란에 대해서도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황정렬 현대자동차 중대형PM센터장(상무)는 “사전 설명회에서 연비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정부 승인 연비와 달랐다”며 “우리의 착오였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 상무는 “지난 21일까지 사전계약된 1만5000대 중 현재까지는 연비 때문에 해약하는 일은 없다”며 “기존 사전예약 고객은 물론 본구매 고객들에게도 연비관련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 2.0 모델의 연비는 당초 자체 발표에서 12.6km/ℓ이라고 발표했다가 정부의 공식 승인연비는 12.1km/ℓ로 하향된 바 있다.
중량을 줄여서 연비를 개선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인데, 중량은 늘었고 연비는 거의 그대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고장력 강판때문에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황 상무는 “프레임 전체적으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중량이 45kg 늘었다. 또 패밀리카라는 특성상 가격이라는 요소를 고려하다보니 알루미늄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캠리나 파사트 등 경쟁차보다는 가볍다”고 밝혔다.
이어 다운사이징 엔진에 대해서도 “조금 늦었지만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개발중이라며 중형차부터 점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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