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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나이팅게일의 죽음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스릴러 ‘니나 보르 시리즈’ 세 번째 책 ‘나이팅게일의 죽음(문학수첩)’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스탈린 치하의 우크라이나에서 대기근에 시달리던 두 소녀와 현대 덴마크에서 약혼자의 학대를 못 이기고 살인미수를 저지른 뒤 도망친 우크라이나 출신 망명 여성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어 유럽 현대사를 아우르는 미스터리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이 작품은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진 참혹한 일들이 과거의 일로 끝나지 않고 현대까지 그 촉수를 뻗쳐 한 모녀에게 이르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린다.

일반적인 스릴러와는 달리 이 작품은 특별한 한 명의 악당이나 단체와 싸우는 대신 불의하고 왜곡된 사회 체제가 만들어 낸 보편적인 괴물과 싸워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개성적이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강렬하고 생생한 캐릭터들은 서로 매끄럽게 맞물려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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