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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군, 시리아 전투기 또 격추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터키 전투기가 23일(현지시간) 자국 영공을 침해한 시리아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터키 총리가 밝혔다. 시리아 내전을 두고 이미 불화가 깊은 양국 간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군은 시리아의 미그-23기가 회항을 요구하는 터키 군의 4차례에 걸친 경고를 무시하고 터키 하타이 주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 지역을 순찰하던 터키 F-16기가 시리아 제트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켰다. 이 전투기는 시리아 국경 안쪽 1200미터 떨어진 카사브 마을에 추락했다. 격추된 전투기의 조종사는 안전하게 탈출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중이던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추가적인 침입을 경고하는 차원”이라며 군의 행동을 옹호했다.

반면 시리아 군 대변인은 시리아 국영TV에 나와 이번 사건에 대해 “노골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는 한 때 시리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맹렬한 비판국 가운데 하나로 위치가 바뀌었다. 터키는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3년째 지원하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 국경 근처에서 몇차례 짧은 총격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도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군 헬리콥터를 터키 영공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격추한 바 있다. 당시 헬리콥터는 터키 영공에서 2㎞ 가량 진입해 있었지만, 미사일에 맞은 뒤엔 시리아 영토로 추락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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