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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인천~개성~해주 잇는 서해평화 고속도로 추진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는 인천 영종~개성~해주를 잇는 사해평화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건설 사업비가 수조원에 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쉽지만은 않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조7788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를 시작으로 북한 인접지역인 강화~개성~해주를 잇는 112.4㎞의 4차로를 건설할 계획이다.<노선도 참조>

시는 1단계로 6394억원을 투입해 영종~강화 14.6㎞ 구간을 건설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강화~개성 45.3㎞ 잇는 구간을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사업비는 1조323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9432억원을 투입해 개성~해주를 잇는 52.5㎞ 구간을 조성한다.

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경제성(B/C) 분석에서는 영종~강화 구간만 건설할 경우 0.59로 나와 1보다 작다. 영종~강화~개성까지 연결하면 1.25~1.29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단계 사업을 국토교통부 기준의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서해평화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서울~개성 간 물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와 해주를 잇는 동북아의 제조ㆍ물류중심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ㆍ미 FTA에 포함된 북한 개성공단 등 역외가공지역에 대한 관세혜택을 중국과 북한에 적용해 인천을 동북아 물류기지로도 삼을 방침이다.

시는 타당성 연구부터 건설까지 최소 3~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안으로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시의 이번 계획은 지난달 인천~김포~개성 63㎞를 잇는 ‘한강평화로’(가칭) 건설을 경기도가 제시했기 때문에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밝힌 한강평화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황해북도와 마주한 경기 김포시의 최전방지역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 47㎞를 건설하는 것으로, 향후 김포 하성면~북한 개성공단 16㎞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도 인천시에 비해 절반 정도인 1조2200억원으로 제안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국토부에 도로 건설의 협조를 요청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통일 한반도를 대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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