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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리더십 악명 어워즈, 수상자 면면을 보니…지르고 보는 푸틴은?
‘지르고 보는 푸틴, 붕가붕가 파티의 대부 베를루스코니, 여동생 치마 뒤에 숨은 탁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리더십 악명 어워즈’를 통해 전세계 지도자들 중 악명높은 10인을 선정해 화제다.

크림반도 분쟁의 주역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먼저 쏘고, 생각은 나중에 한다’상을 수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의 강력한 반대에도, 일사천리로 크림 공화국을 합병해 ‘지르고 보는’ 식의 외교 역량을 발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푸틴 페이스북]

포천은 그에 대해 “러시아 야생에서 상반신을 드러낸 사진을 찍기도 하는 러시아 장사(Russian strongman)로, 크림공화국을 합병하면서 서방의 제재나 외교적 고립 위협따위는 무시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한 ‘결정력’이 지도자의 자질이긴 하나, 중요한 문제를 서두르면 나쁜 결정을 내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적 소수자들을 탄압하고, 환경운동가들을 박해하는 등 여러 문제로 서방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포천으로부터 ‘커튼 뒤 인물’상을 수상한 탁신 잉나왓 전 태국 총리는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현 총리 덕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화려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사진=위키피디아]

포천은 탁신이 커튼 뒤에서 잉락을 지원하며 명백하게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섹스 파티인 ‘붕가붕가’상을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뇌물 수수와 조세 회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지 언론은 그가 흥청망청한 난잡한 파티의 총감독 역할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우아하고 유쾌한’자리였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위키피디아]

제 113대 미국 국회는 ‘왜 괴롭혀’상을 받았다. 113대 미 국회는 지난 한해동안 총 58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1947년 이후 가장 적은 법안 통과 수였다고 포천은 전했다. 지난해엔 행정부와 예산안을 두고 싸우면서, 16일 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최근 체포된 멕시코의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이 ‘마약왕’상을, 미 보건복지부의 캐슬린 시벨리우스 장관은 ‘잘못 만들면 안온다’상을 받았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복지법안인 오바마케어를 시행할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롭 포드 토론토 시장은 ‘캐나다 구스’상을, 대럴 아이사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 위원회 의장은 ‘배지 단 협박자’상을, ‘맹인이 맹인을 이끄는’상은 유통업체 JC페니 이사회가, ‘네버랜드 귀환’상은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받았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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