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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큰손 왕서방 잡기…아시아 ‘카지노 大戰’
‘중국판 영종도’ 헝친다오(橫琴島) 신구에 카지노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도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도쿄ㆍ오사카ㆍ오키나와 등지에 최초의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는 등 중국인 큰 손을 잡기 위한 아시아 각국의 ‘카지노 대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계 카지노 회사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주강삼각주의 심장부인 헝친다오 신구에 100억 위안(16억2000만달러)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을 내놨다.

앞서 미국의 세계 최대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샌즈도 헝친다오 신구에서 컨벤션 센터, 호텔, 복합쇼핑단지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헝친다오 신구는 주하이시 남부와 주강 삼각주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86㎢로 마카오의 3배 규모다.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홍콩과도 가까워 복합레저단지로선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내년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Y 자 형 다리 ‘강주아오’ 대교가 완공되면 헝친다오와 홍콩은 차량으로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의 카지노 투자 계획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은 2020년에 도쿄 올림픽에 맞춰 도쿄ㆍ오사카ㆍ오키나와 등지에 5조~10조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단지 4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 카지노 시장을 두고 미국의 샌즈그룹과 말레이시아의 겐팅, 마카오의 멜코 크라운 엔터테인먼트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은 지난달 도쿄를 방문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일본에 카지노를 세우겠다”고 확언한 바 있다.

일본은 싱가포르의 카지노 성공 모델에 고무된 일부 국회의원들이 도박 합법화 법안을 밀어 붙이고 있다. 오는 5월께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16년에 세부 규제 법안을 제정할 예정이다.

법제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본에선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최초의 카지노 리조트가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마닐라도 2014~2018년 순차 개장을 목표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권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총 도박수입은 2016년 4억1000만달러에서 2020년 1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마닐라의 총 도박수입은 16% 증가해 2020년에 5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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