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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한 괴물’ 류현진, 2년차ㆍ1회ㆍ낮경기 징크스 날렸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코리언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주변의 우려를 샀던 2년차 징크스와 1회 및 낮경기 징크스를 모두 떨치며 시즌 첫 등판서 가볍게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팀이 6-0으로 리드하고 있는 6회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넘겨줬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대거 실점했지만 7-5로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87개의 공을 던져 삼진은 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54개, 볼 33개 기록.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이었다. 주무기 체인지업 대신 비시즌 중 날카롭게 다듬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낮은 제구를 펼쳐 상대 타자들을 위축시켰다.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첫 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사진=OSEN


지난 시즌 맞수 애리조나와 5차례 싸워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은 새 시즌 첫 대결에서는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징크스를 잊게 하는 완벽한 투구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시즌 류현진은 늘 출발이 불안했다. 1회 평균자책점은 5.10. 피안타율은 0.308로 시즌 평균 피안타율(0.252)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날 ‘1회 징크스’를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A. J. 폴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애런 힐을 맞아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풀카운트까지 몰렸지만 6구째 다시 한 번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는 ‘천적’ 골드슈미트.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수 7안타(1홈런 2루타 2개)를 기록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와 풀카운트까지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내주고 말핬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마틴 프라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이닝을 마쳤고 결국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구위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낮경기 징크스도 털어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야간경기에서 11승5패 방어율 2.67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낮경기에서는 3승3패 방어율 4.02로 다소 부진했다. 피안타율도 야간경기에선 0.246이었지만 낮경기에선 0.268리로 높았다. 하지만 이날 쾌투로 1회와 낮경기, 2년차 징크스를 모두 털어내며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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