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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긴축정책 반대 대규모 시위 100여명 부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시민 수만 명이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 100여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한 시민 수만 명이 수도 마드리드 콜론 광장에 모여 긴축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집권 국민당(PP)의 당사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맞섰고, 이들은 병과 물건 등을 던지며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했으나 진압봉을 사용한 경찰에 진압당했다.

이 충돌로 인해 시위대 100명이 다쳤으며 경찰도 6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측은 시위대 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는 노동조합 조합원, 공무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긴축정책이 실업률을 높이고 의료, 교육 등 필수 공공서비스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수산나 롤단은 “부패와 정부 지출 삭감, 실업을 원치 않는다”며 “내가 바라는 것은 스페인의 안전한 미래”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시장 붕괴와 함께 경기침체를 맞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1천억 유로(약 143조15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에 국가 재정적자를 해결을 목적으로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국민당은 의료, 복지 등 공공서비스 예산을 감축하고 증세정책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1년 반 만에 구제금융 관리체제를 벗어났지만, 높은 실업률과 기업 부도가 여전히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26%에 달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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