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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용린 교육감 참가 행사에 중학생 한 학년 동원 논란
-곽노현 전 교육감 “유신 스타일”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참가하는 행사에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을 대규모로 강제 동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 단체들은 물론이고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역시 “유신 스타일”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ㆍ터키 고교축구 교류대회ㆍ전국축구주말리그 서울권역 개막식에 서울 강서구 인근 중학교 한 학년 학생이 대규모로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

강서교육지원청은 문용린 교육감이 축사를 읽기 위해 참가한 이 경기에 학생들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고, 한 학년 14개 학급 450여 명이 관중으로 동원됐다.

시 교육청 측은 이와 관련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진 체육교과 관련 체험활동의 일환”이라며 “공문에 의해 교장이 자율적 판단으로 축구 관람을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맺은 단체협약에 따르면 학생 강제동원은 금지된 상태인만큼 교육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전교조 측은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시기인 새학기 초에 무리하게 현장학습을 계획하는 학교는 없다”며 “문예체교육은 직접 체험하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추운 날 몸을 웅크리고 앉아 대회사나 축사를 듣고 전시성 행사를 쳐다보는 것은 체육교과 관련 체험활동이 아니다”라고 못받았다. 또 “교육청 측은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문용린 교육감이 온다고 개학 이틀 만에 단축수업하고 학생 1500명 강제동원이라. 서울교육계가 드디어 유신스타일로 돌아갔구나”라며 ”관계자 전원 중징계감”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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