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네이버, SK컴즈 등 포털업계가 글로벌 가속화의 일환으로 해외 법인 및 지사 설립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바일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캠프모바일’을 설립했다. 캠프모바일은 현재 밴드, 도돌런처, 후스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에는 대만, 올 초에는 일본에 캠프모바일의 지사를 설립하는 등 잇달아 해외 거점을 만들고 있다.
최근 네이버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이라고 평가받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운영주체는 일본 법인인 ‘라인주식회사’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미국 법인 유로아메리카스 외에도 네이버는 스페인, 대만 등에 라인 서비스를 위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오는 4월 8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독립시키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 현지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싸이메라’ 등의 서비스를 앞세워, 과거 네이트온ㆍ싸이월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싸이메라는 ‘예뻐지는 카메라 앱’으로 태국ㆍ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지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는 4월 싸이메라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전환하는 등 해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싸이메라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 만으로 해외에서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2011년 경영권을 인수한 자회사 ‘온네트’의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온트는 게임 개발회사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퍼블리싱 법인을 두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의 경우, 자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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