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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국가마다 직구 베스트 상품 따로 있다
‘해ㆍ외ㆍ직ㆍ구’ 이제는 일반명사가 됐다.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해외로부터의 직접구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시즌의 할인기간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직구 총액도 무시하지 못할 규모로 커졌다.

2001년 1300만달러로 전체 소비재 수입액의 0.07%에 불과했던 해외직구 금액은 작년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소비재 수입액의 1.8%까지 확대됐다.

해외직구로 구입되는 품목도 의류, 건강식품에서 커피ㆍ초콜릿 등 기호식품과 TVㆍ노트북 등 전자제품까지 확대됐다. 대한상의 조사에 의하면 의류, 신발 등을 제외한 주요 구매품목으로 ‘유아용품 및 의류’ 29.3%, ‘가방ㆍ지갑’ 28%, ‘식품’ 14%, ‘전자제품’ 11% 순으로 나타났다.

직구족의 구매 지역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의 구입이 해외직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독일,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로부터의 구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독일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면서 배송대행업체가 해당 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통계치는 없지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살펴보면 지역별 인기품목도 다르게 나타난다.

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국내 판매가의 30%를 할인하고 있는 폴로 카라티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품에 올랐으며, 여성 직장인에게 인기가 많은 토리버치 장지갑, 폴로 푸퍼, 뉴발란스 방한화 등 의복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직구족의 신대륙인 독일의 경우에는 국내 판매가 대비 30% 저렴한 네스프레소 월컴팩이 최고 인기상품으로 올랐으며, 독일 유명 디자이너 제품인 알피 보온주전자, 지멘스 전기레인지, 드롱기 캡슐 머신 등 가정용 기기, 커피머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엔저 효과로 새로운 직구 강자로 떠오른 일본의 경우 미키마우스 복주머니, 이탈라 텀블러, 지오 프로덕트 프라이팬, 케이유카 포트 등 주방용품과 아이들 용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비싼 수입제품을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그만큼 소비자 불만 및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2년 1181건에서 2013년 1551건으로 31.3% 증가했고 올 1월에만 211건이 접수됐다며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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