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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배대지 · 핫딜정보 꼼꼼히 챙겨라
배대지는 물건 받아주는 보관창고
몰테일·아이포터 등 가입이 먼저
사이트마다 다른 세금에 유의해야

알뜰정보, 인터넷 카페서 쉽게 접촉
직접구매 어렵다면 대행업체 이용도

직구족(族)이 대세라지만 여전히 해외직구가 딴세상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처음에 다소 번거로운 것만 지나고 익숙해지면 한국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오히려 결제방법은 더욱 간편한 것이 직구다. 아직까지 직구를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친절한 가이드를 준비했다. 

해외 직구. 남들이 하니 나도 해보자고 무작정 덤벼들었다가는 번거롭고 복잡해서 금방 외면하기 일쑤다. 배송대행지 일명 배대지 가입부터 세금정보까지 꼼꼼히 챙겨야 진정한‘ 직구 고수’로 등극할 수 있다.

▶배대지 선택이 첫걸음=직구를 할 때 보통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배송대행지 일명 배대지 가입이다. 외국사이트에서 한국으로 바로 배송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국가 내에서만 배송을 하는 경우도 많아 배대지를 내 주소로 이용해야 한다.

배대지는 내 물건을 받아주는 일종의 보관창고로, 배대지 업체에서 물건을 받아 배송대행요금을 책정한 다음 한국 우리집으로 다시 배송을 해주는 방식이다. 최대 업체인 몰테일을 비롯해 아이포터, 오마이집, 유니옥션 등 다양한 배대지 업체가 있는데 요금을 비롯해 보상 및 보험, 고객센터 등에 차이가 있어 비교해보고 선택하면 된다.

물건을 구매했다면 이제 할 일은 가입한 배송대행업체에 배송대행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배송신청서 양식에 따라 주문번호와 트랙킹넘버를 입력하고 구매한 품목, 가격 등을 기입하면 된다. 이때 혹시라도 물건을 잘못 받는 일이 없게 하려면 물품 사진은 물론, 색깔, 사이즈 같은 세부 항목을 자세히 적는 것이 좋다. 


일단 물건이 도착하면 배대지는 무게를 기준으로 배송대행요금을 측정해 통보해준다. 이때 실제 중량 외에 부피무게라는 것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피무게 계산법은 ‘가로(Inch)×세로(Inch)×높이(Inch)/166’이다. 부피무게 적용 여부는 배대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기도 하고, 부피무게를 아예 적용하지 않는 배대지업체도 있기 때문에 유리한 곳을 골라야 한다. 만약 부피가 큰 물품을 구매한다면 부피무게가 면제되는 배대지를 이용하거나, TV 고정배송비처럼 행사를 하는 곳을 고르는 것도 좋다.

배대지 선택은 세금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미국은 주(州)별로 세금(Sales Tax)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세금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하는 것. 뉴저지는 의류, 신발 등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고 델라웨어, 오리건 같은 곳은 대부분의 물품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그러나 판매 사이트마다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세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배대지 주소를 기입한 후에 예상 결제금액에 택스(Tax)가 얼마나 표시되는지 보면 된다.

▶핫딜 정보, 세금도 꼼꼼하게 챙겨야=직구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세일정보를 잘 챙기는 것이다.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세일을 수시로 자주하는 편이다. 신규할인코드와 프로모션코드 등을 잘 조합하면 정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세일폭이 며칠 단위로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일폭이 클 때를 노리면 좋다. 이른바 핫딜 정보는 직구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 가입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해당 사이트에 가입한 뒤 e-메일로 들어오는 세일 정보를 잘 챙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직구를 자주 하는 경우라면 이베이츠 같은 추가 적립 사이트를 경유해서 가는 것이 알뜰비법이다. 많게는 물품금액의 10% 이상 캐시백해주기 때문에 이들 적립사이트만 잘 이용해도 배송비는 건질 수 있다.

해외 사이트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국내 사이트와 달리 한 번 주문을 한 경우에 취소를 하거나 변경을 할 때 다소 번거롭다는 점이다. 국내 쇼핑몰의 경우 배송 이전에는 주문취소가 버튼 하나 누르는 것으로 간단하게 처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사이트는 전화를 하거나 e-메일을 보내야 하고 급할 때는 라이브채팅을 통해 메신저로 용건을 말해야 한다. 영어에 자신이 없는 경우 구글 번역기 등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배대지를 가입해서 직구하는 것이 아직도 어렵다면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해볼 수 있다. 구매대행은 대개 의류의 경우 구매대행 수수료가 붙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1만원 정도의 정액 배송비를 받는 경우가 많다. 직구에 익숙한 이들이라도 한국 카드를 잘 받지 않는 사이트 등을 이용할 때는 손쉽게 현지에서 구매대행해주는 업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한편, 직구를 할 때는 국내로 들어올 때 붙는 관세에 주의해야 한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의류, 신발 등 목록 제출만으로 통관 가능한 금액은 미화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이 금액 안에서는 관세 걱정없이 쇼핑할 수 있다.

일반통관의 경우에는 물건값과 배송요금을 합쳐서 15만원이 과세 기준선이다. 이때 기준은 관세청이 고지하는 고시환율로 하고, 배송요금도 배대지에서 결제하는 배송대행요금이 아니라 관세청이 정하는 선편운임요금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직구는 세금을 내더라도 국내가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물품 종류에 따라 관세, 특별소비세 등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세금이 얼마 나올지 계산해 둬야 한다.

또 국내에서 통관이 되지 않는 제품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미리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통관 불가 상품은 대부분 수입이 금지된 특정 성분을 함유한 식품류와 의약품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와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육류(육포ㆍ유제품 등)와 가공농산물 등도 대상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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