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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려드는 글로벌 LNG큰손...손님맞이 들뜬 조선 ‘빅3’
‘가스텍’ 사상 첫 한국 개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가나다 순) 등 조선 ‘빅3’가 글로벌 ‘큰손’들의 방문을 앞두고 들뜬 모습이다. 2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가스산업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4’ 때문이다. 가스텍은 LNG 업계의 큰손들이 모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18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가스텍은 1972년 영국 런던에서 첫 행사가 열린 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가스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글로벌 오일메이저 283곳과 조선 빅3 등 100여개의 국내 업체 등 44개국 383개 업체가 참여하며 1만5000여명의 가스 산업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24일 개막식이 열린 후 25일부터 기술 부문과 상업 부문으로 미래 가스 수요를 위한 전략, 세계 가스시장의 경향 등을 토론하며 가스 가격, 운송 방법, 수송선 건조 및 플랜트 제작 기술 공유 등을 주제로 매일 20여개의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업체들은 전시관을 마련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교류도 진행한다.

특히 쉘, 엑슨모빌, 쉐브론 등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모두 참석한다. 주도적으로 가스전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오일메이저들은 조선업계에는 귀중한 고객이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부유식 LNG 플랜트 수요가 늘고 있어 이번 박람회는 조선업계에도 놓칠 수 없는 수주 기회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직접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각각 전시관을 마련하고 LNG 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등의 모형을 설치, 제품 홍보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수주한 FLNG‘ 프리루드호’.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조선업계 최고경영진들은 기술교류 및 홍보를 위해 콘퍼런스 연사로도 직접 나선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연구팀 이사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 HP-FGS)를 주제로, 김기홍 현대중공업 첨단기술연구원 연구원은 LNG 캐리어에 적용되는 친환경 천연가스 엔진(ME-GI)의 연료공급장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조기헌 삼성중공업 수석연구원은 LNG선 멤브레인 화물창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는 만큼 이번 박람회는 차후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2012년 영국에서 열렸던 가스텍 행사에서 노르웨이 선주사로부터 LNG-FSRU 한 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박람회에서 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동향을 살피고 업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도 “선박 수주는 시간을 오래 두고 이뤄지는 만큼 행사장에서 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일은 드물겠지만, 선주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정보를 나눈다는 점 때문에 조선업체들도 관심이 많은 행사다”고 말했다.

가스텍2014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gastechkorea.com/ko/)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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